진짜 ‘약쟁이’ 탑을 데려오면 어쩌나…’오징어게임2′, 시청자 기만+우롱 논란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작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시즌2에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공개 직후 92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전세계적 신드롬을 또다시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으며, 외신 또한 이를 주목했다.
25일 버라이어티는 “구조, 의상, 배경, 심지어 잊혀지지 않는 커버는 시즌 2에서도 그대로 유지된다”면서 “이전에 모든 것을 경험한 진훈을 포함한 플레이어들 사이의 공포는 여전히 뚜렷하다”고 전했다. 또 모자 듀오(양동근, 강애심), 유튜브 스타(임시완), 사이코패스 래퍼(최승현)를 포함한 완전히 새로운 경쟁자들이 새로운 차원을 더한다고 평하며 “시즌 2의 가장 흥미로운 측면 중 하나는 플레이어를 넘어선다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반면 타임지는 “시즌에 7개 에피소드 중 2개가 지루한 에피소드”라며 “이 쇼는 지루한 억만장자들에게 기훈이 퍼붓는 일격을 불필요하게 되풀이하는데, 그들에게는 오징어 게임이 관중 스포츠일 뿐이고, 결국 별로 중요하지 않은 캐릭터들에게 시간을 허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훈이 녹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돌아오면, 우리는 이 시즌에 감정적 위험을 안겨주는 새로운 플레이어들을 만나지만, 줄거리는 시즌 1의 재탕처럼 느껴진다”며 “시청자들이 지난번에 본 폭력적인 광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혹평했다.
이 가운데 공개전부터 논란이 된 빅뱅출신 탑의 출연에 시청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마약 전과가 있는 탑이 ‘약쟁이 래퍼’ 타노스 역할을 맡았고 ‘매소드 연기’를 펼친 것에 거부감이 든다는 것. 연기력과 별개로 마약전과가 있는 탑의 출연부터 의아함을 안겼는데 맡은 역할 역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탑의 비중도 적지 않다.
지난 8월 ‘오징어게임’ 시즌2 간담회 당시 황동혁 감독은 “최승현 배우는 캐스팅 하기로 했을 때 (마약 사건이) 꽤 시간이 지난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져 집행유예 기간이 끝났고, 그쯤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해 캐스팅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그런데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해 제 생각이 잘못됐을 수 있겠구나, 짧았구나 싶었다”라며 “그만큼 검증도 많이 했다. 검증을 했을 때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승현 배우의 캐릭터를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용기가 필요한 역할이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