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82세의 트로트 가수 현철이 지난 15일 밤,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으며, 많은 후배 가수들과 팬들이 애도에 나섰습니다.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8시 20분으로 예정되어 있으며, 장지는 분당 추모공원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현철은 1969년 데뷔 이후 “봉선화 연정”, “사랑은 나비인가 봐”, “싫다 싫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한국 트로트 음악계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는 1990년대 후반에 가장 인기 있는 가수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KBS 가요대상에서 두 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음악 인생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성장한 그는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현철은 20년간의 무명 생활 끝에 큰 사랑을 받게 되었고, 1987년 리비아 대수로 공사 현장에서의 위문 공연으로 본격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건강은 2018년 KBS1 가요무대 출연 이후 급격히 악화되었고, 이후 공식적인 은퇴 없이 요양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최근에는 경추 디스크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으면서도 팬들과의 만남이 어려운 상태였다고 전해졌습니다.

그의 부인 송혜경 씨는 남편이 뇌경색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음을 밝혔으며, 현철은 무대에 다시 서기 위해 건강 관리에 힘쓰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가 세상을 떠나면서 많은 이들이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현철의 음악과 인생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그의 빈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그곳에서 평안히 쉬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