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미, 신현준과 18년전 ‘맨발의 기봉이’ 포즈 재현한 이유

배우 신현준과 고인이 된 김수미 주연의 영화 ‘귀신경찰’이 개봉을 앞둔 가운데, 두 사람이 18년전 ‘맨발의 기봉이’ 포스터 포즈를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배급사 제이앤씨미디어그룹에 따르면, 내년 1월 개봉을 앞둔 영화 ‘귀신경찰’에서는 김수미와 신현준이 ‘맨발의 기봉이’와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이어 세 번째 모자(母子) 관계로 영화에서 등장할 예정이다. 영화는 돈벼락 한 번 못 맞고 때아닌 날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추게 된 경찰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가족 코미디로 전개된다.

이번에 공개된 1차 포스터는 18년전 신현준과 김수미가 각각 지적장애인 마라톤 선수와 그의 어머니 역할로 주연을 맡은 영화 ‘맨발의 기봉이’(2006)를 그대로 패러디한 형식으로 제작됐다. 김수미가 신현준 등에 업힌 채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이다. 비록 이번 영화는 두 사람이 모자 관계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역할과 내용 등이 아예 다르지만, ‘맨발의 기봉이’ 포스터와 의상까지 비슷한 톤으로 맞췄다.

이 모습은 마지막 촬영 현장에서 신현준의 아이디어로 현장에서 즉흥으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미가 직접 자리에서 고른 컷이 포스터로 제작됐다고 한다.

신현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 포스터를 교차해 넣은 영상을 올린 뒤 “보고 싶습니다. 어머니”라며 “어머니 바라셨던 대로, 일상에 지친 많은 분이 이 영화 보시는 동안이라도 마음 편히 웃으시고 다시 한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영화가 되길 저 또한 소망합니다”라고 했다. 이 게시물은 하루만에 조회수가 100만회를 넘겼다.